2026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 ‘광장의 다성악’ ⟨가끔은 여정이 아름답기도 하다⟩ 현장
“선영과 저 사이에, 어떻게 보면 카메라를 가운데 두고 긴장 어린 관계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제가 “형, 오늘 공부하는 모습을 찍고 싶어”라고 하면 선영이 그런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대놓고 촬영하는데 내가 공부하기 쉽지 않지”라고 하셨죠. 저는 속으로 ‘그게 핑계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배우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니까 그런 식으로 계속 지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선영에게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장면을 요구하지 않게 되기도 했고요.
보통 다큐멘터리도 충분히 재현과 서로의 협의를 통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선영이라는 인물이 그렇게 원한다면 최대한 억지스럽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방금 말씀해 주신 마지막 장면, 하모니카 장면은 실제로 영화의 시간상으로도 마지막 장면이었거든요.
사실 저는 선영이 하모니카를 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말을 제가 안 하게 된 상태였죠. 그냥 저는 형을 찍고, 친구가 운전해 주고, 그렇게 따라가고 있었는데 선영이 그때 제 마음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모니카를 불면서 달려가고, 제가 그 모습을 찍는데, 마치 축구로 치면 선수 둘이 패스와 슛을 주고받을 때 서로 눈빛이 맞는 느낌이었어요. 선영이 ‘지금 내가 어떻게든 뭔가 아름다운 장면, 무언가를 찍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걸 읽어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장면은 어떤 아름다운 악기 소리나 다시 하모니카를 찾았다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선영과 제가 특별한 말은 없었지만 협업의 과정을 이루었고, 선영이 제 마음을 읽어내서 배우 스스로 연출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면서 찍었던 것 같습니다.” —고한벌 감독
상영 후 고한벌 감독님, 관객과의 대화 진행을 맡은 황나라 감독님과 함께 대화 나누었습니다. 금요일 낮 시간에도 극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6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 ‘광장의 다성악’ ⟨빨대⟩ 현장
“저는 아마 한국에서 제일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찍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제 영화를 보시면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아실 것 같은데요. 2013년부터 영화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영화를 한 15편 정도 만들었어요. 영화를 만들면서는 늘 배우는 게 있어요. 영화를 만들어야 내 생각이 제대로 표현됐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영화는 돈이 들어가는 작업이기도 하고, 그래서 당사자성이 굉장히 중요하죠. 내가 어떤 이야기를 잘 알고 있어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저는 대본을 쓰기 시작하면, 그 이야기에 대해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순간부터 결국 그 이야기의 당사자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한국과 관련된 영화를 찍으려고 하면, 한국 정주민 감독님들보다 한 10배, 20배는 더 연구해야 해요.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조금 더 공부하면 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되는 거죠.
결국 영화라는 건 내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한테는 그런 게 있다면 다른 부분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당사자성은 핵심이라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요소인 거죠. 감독님께서도 (당사자성이 없더라도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제가 도와드릴 수 있고요. 일단 영화를 만들어서 봐야 해요. 머릿속에만 있으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것 같아요.” —섹 알 마문 감독
“여러분들 혹시 우리 한국 사회에서 이웃하기 싫은 사람 순위를 정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갤럽 조사에 의하면 1순위가 장애인, 2순위가 성소수자, 그 다음 3순위가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가까이 있고 싶지 않은 사람이 가장 취약한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와 계신 분들이 이렇게 우리 이주민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렇게 끝까지, 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저 한 사람은 굉장히 감동스럽습니다.” —이영 신부(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센터장)
상영 후 섹 알 마문 감독님, 관객과의 대화 진행을 맡은 이영 신부님과 함께 대화 나누었습니다. 평일 늦은 시간에도 극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6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 ‘광장의 다성악’ ⟨관리처분계획—미아리 텍사스 편⟩ 현장
“불법 사채 때문에 돌아가신 분의 발언은 처음에는 좀 잘라서 썼었어요. 그런데 다시 보다가 도저히 말을 못 자르겠더라고요. 이분의 목소리가, 비록 대독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고, 한 번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남겨두는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글로도 남겨져 있지만요.
사실 위원장님 같은 경우는 손글씨로 이 투쟁을, 이주 대책위를 만든 분이죠. 그분이 성노동자이시고 위원장이신데, 저한테 개인적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우리 그냥 주장이나 뭘 요구하는지를 알리지, 우리들의 구구절절한 사연 알리기 싫다” 그 말이 저한테 되게 기억에 남았어요. 그런데 그분이 저와 사적인 관계에서 이야기하시는 것과 집회에서 투쟁의 당사자로서 발언하시는 것은 또 다르더라고요.
창작자로서는 그런 차이도 되게 중요했어요. 어쨌든 일말의 과장이든, 약간의 거짓말이든, 축소시키는 것이든 그런 것이 있을지라도, 광장에 나올 작정 자체가 되게 힘든 이 당사자들이 광장에서 바라는 것은 최대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분들이 전문적인 집회 전문가들이 아니고, 뒤에서 봐주는 사람들도 없었어요. 초반에는 전처리 단체가 있긴 했었는데 나중에는 빠지고, 정말 오롯이 이분들끼리 다 하신 거거든요. 그래서 서툰 것도 많고, 똑같은 집회를 70회나, 매주 2시간씩 진행했던 건데요. 그건 약간 설득을 한다기보다는 진짜 거의 외침에 가까운 투쟁이었거든요. 똑같은 구호라도 계속 외치고, 그냥 버티고 있는 것. 일단 이분들은 광장에 나오는 것 자체에 용기가 필요하셨기 때문에, 이런 현장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장윤미 감독
상영 후 장윤미 감독님, 관객과의 대화 진행을 맡은 이재임 빈곤사회연대 활동가님과 함께 대화 나누었습니다. 목요일 낮 시간에도 극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D-1] 한국독립영화협회 제9회 독립영화비평상 공모
10월 31일 토요일 23시 59분에 공모가 마감됩니다.
해당 시간 도착분에 한하여 접수가 가능하니,
이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메일 접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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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 제9회 독립영화비평상
• 공모 안내: kifv.org/733
• 공모 기간: 2026.09.01 ~ 10.31
• 문의: [email protected]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비평상
💌 한국독립영화협회 추천 이달의 성평등 영화 (10월)
🔖 〈결혼전.투〉
김보람 | 2013 | 다큐멘터리 | 21분
아버지의 말은 그가 이야기하는 모습과 함께 기록되는 반면, 어머니의 답변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다. 왜 아버지와 결혼했는지, 중학생이던 딸에게 왜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는지. 어머니는 답하지만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시간에 촬영된 얼굴이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대강 보충할 뿐이다. 클로즈업 숏 속 어머니는 멋쩍게 웃어 보이거나 가만히 말을 듣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나는 이 분리가 중학생이던 딸에게 주어진 요청과 무관하지 않다고 느낀다.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 일. 영화 속에서 딸은 여전히 그 요청을 수행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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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원 안태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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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보기 kifv.org/745
2026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 〈광장의 다성악〉 굿즈 이벤트
김헵시바 · 민동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금속 배지를 현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세 가지 방법 중 한 가지 이상에 참여하시면 배지를 드립니다!
〔 참여 방법 〕
➊ SNS에 〈광장의 다성악〉 관련 게시물 공유하기
➋ 기획전 현장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기
➌ 〈광장의 다성악〉 2회차 이상 관람한 티켓 인증하기
〔 참여 가능 SNS 〕
인스타그램(게시물·스토리) · X(구 트위터) · 페이스북 등
X @KIFV
Instagram @kifv_kifv
〔 굿즈 수령 안내 〕
✦ 굿즈는 기획전 현장에서 인증 후 수령할 수 있습니다.
✦ 한정 수량으로 준비되어 있어 조기 소진될 수 있습니다.
✦ 이벤트는 10월 31일(토) 마지막 회차 〈지금, 녜인〉(17시)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끝나면 마감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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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독립영화 쇼케이스 기획전 〈광장의 다성악〉
2026. 10. 29. - 10. 31.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
[10/31 마감]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를 소개합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독립영화 비평가 동료를 만나고 싶습니다.
많은 도전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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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 제9회 독립영화비평상
• 공모 안내: kifv.org/733
• 공모 기간: 2026.09.01 ~ 10.31
• 문의: [email protected]
238회 독립영화 쇼케이스 〈지금, 녜인〉 제작일지
임대청 감독께서 작성한 〈지금, 녜인〉 제작일지를 발췌해 공유합니다. 기획전 상영 당일 현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리뷰 전문, 작품 정보, 제작일지 등이 수록된 자료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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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
〔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
초청: 임대청 감독
진행: 남아름 감독
상영 정보: kifv.org/744
237회 독립영화 쇼케이스 〈무색무취〉 + 〈섬섬옥수〉 제작일지
이은희 감독께서 작성한 〈무색무취〉, 〈섬섬옥수〉 리뷰를 발췌해 공유합니다. 기획전 상영 당일 현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리뷰 전문, 작품 정보, 제작일지 등이 수록된 자료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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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1시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
〔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
초청: 이은희 감독, 김신재 프로듀서
진행: 김소희 영화평론가
상영 정보: kifv.org/743
236회 독립영화 쇼케이스 〈파기상접: 깨진 그릇 붙이기〉 제작일지
임지수 감독께서 작성한 〈파기상접: 깨진 그릇 붙이기〉 제작일지를 발췌해 공유합니다. 기획전 상영 당일 현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리뷰 전문, 작품 정보, 제작일지 등이 수록된 자료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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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 오후 7시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
〔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
초청: 임지수 감독, 출연자 김윤겸, 홍다예
진행: 탁수정 작가
상영 정보: kifv.org/7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