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정치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진단이 있다. 10~20대 남성이 빠르게 보수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구분할 것이 있다. 보수화는 넓고, 극우화는 그 일부다. 보수 후보를 찍은 청년 다수와 극우는 같지 않다. 이 글이 묻는 것은 그 일부에 대해서다.
흔히 청년 극우들을 두고 "왜 저렇게 화가 났냐", "왜 저렇게 극단적이냐"고 묻는다. 그러나 질문 자체가 틀렸다. 젊은 남성이 극우로 가는 것은 그들이 특별히 나쁘거나 모자라서가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제복이다. 세상이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취급할 때, 사람은 자기 초라함을 가려줄 옷 한 벌을 원한다. 보잘것없는 개인을 거대한 무언가의 일원으로 바꿔주는 상징의 옷 말이다. 극우는 바로 그 옷을 정확히 재단해 입혀준다.
백 년 전에 이미 확인된 일이다. 독일 학자 클라우스 테벨라이트는 1차 대전 패전 직후 우익 민병대 '자유군단'에 들어간 남성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를 파고들어 『남성 판타지』를 썼다. 최근 한국어로도 번역된 이 책의 결론은 이렇다. 이들을 민병대로 이끈 것은 사상이 아니었다. 패전으로 무너진 세상, 거리로 쏟아져 나온 여성과 공산주의자들의 강렬한 존재감 앞에서 흐물흐물 녹아내릴 것 같던 자아였다. 그 불안을 잠재우려고 이들은 군대식 훈련과 규율로 제 몸을 강철로 다시 짰다. 제복은 그들에게 옷이 아니라 갑옷이었다. 무너지는 자기를 안에서 지탱해주는 마지막 뼈대였다. 그리고 이 자유군단 병사들이 훗날 나치 돌격대의 주축이 됐다.
100년이 지난 현재, 극우의 최신 제복에는 한 벌의 옷이 갖춰야 할 것이 다 들어 있다. "너는 억울한 개인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다." 이 한마디 안에는 거대한 명분과 내가 맡을 역할, 함께 싸우는 동지, 맞서 싸울 적(페미니즘·성소수자·이주민·좌파)이 모두 있다. 초라했던 청년은 이 옷을 입는 순간 전선의 병사로 다시 태어난다. 많은 젊은 남성은 "요즘 네 기분이 어떠냐"보다 "너는 이 싸움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라는 호명에 훨씬 강하게 반응한다. 자신을 한 개인이 아니라 거대한 대의의 일부로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 제복의 힘이다.
문제는 그런 옷을 지어 입혀주는 곳이 극우밖에 없다는 데 있다. 언젠가부터 진보는 '거대한 싸움'의 언어를 내려놓고, 각자의 상처를 털어놓고 서로 보듬는 '돌봄'의 언어로 옮겨갔다. 돌봄의 언어가 틀린 게 아니다. 많은 사람에게 절실히 필요한 일이었고, 다만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네 상처를 말해도 괜찮아"라는 초대장은, "나에게도 맡길 역할을 달라"고 기다리던 청년 남성에게는 가닿지 않았다. 그렇게 진보가 비워둔 자리를 극우가 차지했다.
한 젊은 남성을 떠올려 보자. 세상은 그를 별 볼 일 없는 사람 취급하는데, 어느 날 성공한 듯 보이는 극우 유튜버, 흔히 '형'이라 불리는 인물이 그를 알아봐 준다. 롤스로이스를 자랑하고, 집회에 나온 그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나눠준다. 청년은 그것을 환대로, 잘나가는 세계가 드디어 자신을 끼워줬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환대는 공짜가 아니다. 그를 화난 병사로 붙잡아두기 위한 미끼다. 그가 분노를 멈추지 않아야, 누가 그의 사다리를 걷어찼는지 끝내 알아채지 못해야, 그 형의 채널은 조회수로 돌아가고 주머니는 불어난다.
그렇다면 진보는 어떤 옷을 지어줘야 할까. 군복이 아니라 작업복이어야 한다. 극우의 군복은 무언가를 지키는 옷이다. 적이 쳐들어온다 겁을 주고 그 적과 싸우라 한다. 진보의 작업복은 무언가를 건설하는 옷이다. 똑같은 에너지를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가 아니라 만드는 데 쓰자는 것이다. 사다리가 사라진 나라에서, 사다리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짓는 데 말이다. 10년 전 5억 남짓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지난해 말 15억을 넘었다. 월급을 아무리 모아도 집값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청년은 매일 확인한다. 청년들에게 이보다 절박한 싸움터가 어디 있겠는가?
작업복을 입은 청년이 맞서는 적은 여성도, 호남 사람도, 이주노동자도 아니다. 그 적은 사람이 아니라 구조다. 일하지 않고 부동산값 상승만으로 부를 빨아들이는 구조, 청년의 시간을 끝없이 빼앗는 장시간 노동의 구조다. 그래서 작업복을 입은 청년이 되찾을 것은 더 많은 자산이 아니라 '시간'이다. 주 4일제로 돌아오는 저녁과 주말, 가족을 돌볼 수 있는 일상,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고치는 데서 오는 자긍심이다. "남자란 무엇인가"를 분노를 부추기는 방송이 아니라 자기 손으로 짓고 만드는 경험에서 배우게 하는 것, 이것이 작업복이 주는 자부심이다.
작업복만으로는 한 가지가 빠진다. 제복에는 맞서 싸울 '적'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반(反)파시즘 전선이 필요하다. 단, 여기서 '파시스트'는 보수화된 청년 다수가 절대 아니다. 진짜 적은 따로 있다. 광주 시민이 군부 독재에 맞선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이 일으킨 폭동'으로 둔갑시키는 자들,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행정 부실을 '정권 차원의 부정선거'로 키우는 자들, 그리고 청년의 분노를 조회수와 돈으로 바꿔 먹고사는 일부 유튜버·정치인·논객들.
바로 앞에서 본 그 '형'이 여기 속한다. 이들이 혐오를 만들어 파는 골수 집단이고, 반파시즘이 겨눠야 할 적이다. 여기서 갈라야 할 선은 하나다. 혐오를 만들어 파는 자와, 그 옷을 사 입은 자. 부정선거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돈을 버는 자는 적이다. 그 영상을 보고 믿게 된 청년은 적이 아니다. 끌어안고 옷을 갈아입혀야 할 사람이다. 적을 헷갈리는 순간, 우리는 끌어안아야 할 다수의 평범한 청년을 적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진보의 제복은 극우의 제복과 결정적으로 다르다. 극우의 군복은 영원히 벗을 수 없다. 미워할 적이 끝없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적이 사라지면 그 옷도, 그 옷으로 먹고사는 '형'도 설 자리가 없으니 그들은 끊임없이 새 적을 만든다.
그러나 진보의 작업복은 일이 끝나면 벗는 옷이다. 맞서는 적이 사람이 아니라 구조이기에, 옷을 벗는 날이 온다. 그날 청년은 누군가의 병사가 아니라 온전한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군복은 벗을 수 없는 옷이고, 작업복은 벗을 수 있는 옷이다. 그 차이가 결정적이다.
무면허작가 retweeted
La izquierda luchó por tus 40 horas laborales.
La izquierda conquistó tu derecho a una pensión.
La izquierda garantizó tus vacaciones.
La izquierda impulsó la salud pública.
La izquierda abrió las puertas a la educación accesible.
La izquierda aseguró tu cobertura social.
¿Y qué derechos esenciales ha defendido la derecha para ti?
이란-미국 전쟁 관한 생각
소위 명성황후, 민비가 일본의 손에 죽었을 때도,
조선 백성들은 나라를 망친 악녀가 죽었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지,
국모가 왜적의 손에 시해된 걸 슬퍼해야 할지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을미의병’이라는 전국적인 항쟁의 훌륭한 명분이 돼주었다.
무면허작가 retweeted
Hitler- Vindicated
David Duke- Vindicated
Henry Ford- Vindicated
Voltaire- Vindicated
Martin Luther- Vindicated
Napoleon- Vindicated
Richard Nixon-Vindicated
Oswald Mosley- Vindicated
William Luther Pierce- Vindicated
Charles Lindbergh- Vindicated
Michael Collins Piper- Vindicated
Ezra Pound- Vindicated
Mel Gibson- Vindicated
Michael Jackson- Vindicated
Kanye West- Vindicated
George Lincoln Rockwell- Vindicated
Louis Farrakhan- Vindicated
Charles Coughlin- Vindicated
Ernst Zundel- Vindicated
James Trafficant- Vindicated
David Irving- Vindicated
Kevin Macdonald- Vindicated
Whitney Webb- Vindicated
Ryan Dawson- Vindicated
Nick Fuentes- Vindicated
Jesus Christ- Vindic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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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피아의 천지창조 공모전에 에 새침하고도 앙증맞은 도전을 시작합니다. 다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