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는중 (@odeng7) profile picture

성공한 드라마 덕후. 여러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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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ned August 2009
짠 저의 필사책이 출간되었습니다. 100개의 드라마 대사로 엮은 첫 필사책! 영롱하고 알찹니다. 사각사각 필사하며 위로와 용기를 얻으시길. 📝🖌️📖 aladin.kr/p/VC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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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대본에 살짝 불만이 있지만(뭔가 소설적 혹은 연극적, 특히 5-6회)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뚝심 인정. 이게 입봉작이라는데… 원작 각색 말고 오리지널 작품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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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박사> 딱히 평소에 장애인 혐오할 생각이 없지만 장애인이 내 주변에 있을 거라고도 생각해본 적 없는 그냥 잠정적 보통 사람들이 나눌 법한 대화를 정말 실감나게 잘 보여준다. 일단 장애인에 대해 모르고, 모른데 크게 앎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도 없는 그런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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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박사> 유진이. 비록 나랑 결이 다르지만, 나는 유진이가 딱 그 나잇대 여성이 보여주는 미성숙함을 잘 구현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저 때 저렇게 애인에게 이기적이고 얄밉게 굴었어서 웃으며 봤는데. 처음부터 완성형 인간이 어딨겠으며, 사랑은 본래 유치한 거지. 유진이 정도면 훌륭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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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사랑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그걸 결격사유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때문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정작 유진과 민재는 그것보다 서로의 '다름'때문에 서운해 하고, 확신하지 못하는 거잖아. 지극히 보통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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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의외로 가장 편견없는 인물의 세진이라고 생각함. 유진과 민재 사이 알게 되었을 때 이렇게 '훌륭한 민재 형이 저렇게 못된 유진이랑??? 안돼!' 이거였잖아. 장애를 의식하며 걱정한 게 아니라 순수한(?) 반대라서 웃기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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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박사에서 유진이 비난받는 대사가 있는데 내가 입장바꿔 생각해봐 싶은 게... 어떻게 장애 있는 민재한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 안 할 거라고 상처를 줄 수 있냐는데 유진이 사랑에 미친년이니 세번이나 차이고도 덤비는 거지 솔까말 여러분은 장애남 사귈 용기가 있는지... 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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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진이같은 여자 캐릭터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함. 비슷한 캐릭터 나오라는게 아니라 미운 구석도 있고 또라이같기도 하고 깎이지 않고 뾰족뾰족 튀어나온 부분들도 있는, 매끄럽지 않은 여캐가 로맨스에도 더 나와줘야 함. 사랑도 좀 멋대로 할 수도 있고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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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올라라 나비> <연애박사> 모두 빼어난 장점이 자잘한 난점을 압도하는데 그 메리트는 각각 박연선, 안판석 두 뛰어난 드라마‘쟁이’에게서 온다. 다만 전자는 축소편성이라 작가의 진가를 누릴 수 없고 후자는 시청자가 더는 연출의 시선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매회 상기시켜 좋은 만큼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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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작을 각색한 작품에 5.18 '사건을 넣으니'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한거지. 시각이 편향적이라 생각하면, 뭐가 어떻게 편향적인지 제대로 비평을 하던가. 그리고 '사건' 아니고 '민주화항쟁'임. 사건이라는 용어 자체가 편향적이라 거슬림.
Replying to @odeng7
일단 일본원작드라마인거 다 알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518사건을 넣으니 너무 이상한거고. 518을 다룬 시각자체도 편향적이라 거슬림. 오월의 청춘이야 아예 볼사람이 보라고 만든거니 싫으면 안본다지만 이건 재미있게 보다가 뒷통수맞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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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6회 5.18 서사는 계수정이 경험한 러시아군 민간인 학살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제작진이 6회 이야기를 하려고 계수정의 과거를 그렇게 설정했나 싶다. 시민을 지켜야 하는 군인이 시민을 죽을 수 있듯, 칼을 쥔 의사들 또한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은인이지만 그저 ‘하얀 마피아’ 집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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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6화에 너무 힘을 준 나머지 대사와 연출이 너무 과잉. 그 전까지는 풍자적인 다크히어로물에 가까웠다면, 6회는 ‘꼬꼬무’에 가깝달까. ‘드라마’로서는 조금 난감한 회차였다. ‘개연성’의 문제와는 별개로. 나는 그래서 제작진의 문제의식에는 동의하지만, 6회가 조금 아쉬웠다. 7회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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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5.18"을 다뤘다는 것만으로 저렇게 난리들을 치니 6회에서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로 살아가는 상범과 마음에 죄책감이 박힌 채로 살아가는 수정과의 연결점, 죄책감이라는 공통의 정서 등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은 다뤄질 수도 없는 상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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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는 다음 주 시청률이 중요할거 같다. 이미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어서 걱정은 안되지만, 잘 유지되면 좋겠다. 계수정 화법대로 말하자면, 역사적 사실을 지들 입맛대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제작진과 배우들 사이버불링하는 너희들 정말 "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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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와 비하라니... 정당한 평가다. 오히려 시민을 학살한 범죄자들이 어울리지 않는 예우와 보호를 받고 있었던 것이지.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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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중인 드라마에 관해 글을 쓰는 건 여러모로 조심스럽다. 그래서 최소 전체 분량의 절반까지는 보고 쓰는 게 원칙이다. 간혹 마감 일정과 맞지 않아 초반만 보고 글을 써야 할 때가 있다. 이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그렇다. 한 주 더 보고 글을 쓰고 싶었으나...
이번 한겨레21에 쓴 드라마는 <닥터X> 4회까지 보고 쓴거라 한계가 있지만, 한국 리메이크 버전의 매력과 한계를 짚어봤다. “수정의 투쟁은 “하얀 가운”을 입고 권위를 부리면서도 정작 의사가 되려 하지 않는 의사들, 환자를 위하지 않는 병원 조직을 향한 것이다.” h21.hani.co.kr/arti/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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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이야기가 갑툭튀같다고 느껴질 법도 한데... 원작에는 없는 계수정의 과거사를 깔아놓아 나름 개연성에 신경을 썼다. 영리한 전략같다. 그리고 각색한 작가의 뚜렷한 소신이 느껴진다. 나는 동의 여부를 떠나 이렇게 작가의 개성과 지향이 분명한 작품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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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는 이 드라마를 '의학' 드라마로 보지 않고 있기에 '고증' 문제도 그러려니 하고 보고 있다. 일종의 '드라마적 허용'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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