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retweeted
Replying to @ingeeeeechoi
맞습니다. 저는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 처럼 수익화 쉬운 것 보다. 엑스나 유튜브 처럼 어느정도 진입장벽 있는 부업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 잘린 직원이 자기 후임 채용 공고에 지원했음
이름도 안 바꾸고 사진도 그대로 넣어서
인사팀은 실수인 줄 알고 전화했는데 대답이 이랬음
‘공고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더라고요’
이 직원은 작은 유통회사에서 6년 동안 일했음
처음엔 쇼핑몰 주문만 처리했는데 한 명씩 퇴사할 때마다 일이 붙었음
반품 정산
창고 재고 관리
택배사 요금 협상
주말 배송 사고 처리
연봉 올려달라는 말엔 늘 회사가 어렵다고 했음
그러다 새로 온 본부장이 업무를 외주로 돌리겠다며 퇴직을 권했고 결국 회사를 나왔음
그런데 두 달 뒤 자기 자리 채용 공고가 올라옴
외주 업체는 계약에 없는 일이라며 반품 정산을 안 했고
창고는 숫자가 안 맞는다며 출고를 멈췄고
남은 직원들은 택배사 담당자가 누군지도 몰랐던 거임
공고에는 자기가 하던 일이 줄줄이 적혀 있었음
연봉은 자기가 받던 것보다 1400만원 높았고
면접 날 본부장이 물었음
‘다시 오시면 예전처럼 해주실 수 있죠?’
직원이 종이 한 장을 꺼냈음
왼쪽엔 채용 공고에 적힌 업무
오른쪽엔 예전에 자기가 하던 업무
오른쪽이 두 배쯤 길었음
‘공고에 있는 일은 이 연봉으로 하겠습니다’
본부장이 오른쪽을 가리키면서 물었음
‘이것도 원래 하셨잖아요’
‘네 그래서 전부 적어왔습니다’
결국 회사는 연봉을 더 올려주고 재입사시켰음
첫 출근 날 옆자리 대리가 조용히 물었음
‘안 억울해요? 있을 땐 안 올려주더니’
그 직원이 컴퓨터를 켜면서 말했음
‘억울하죠’
그리고 예전에 쓰던 파일 하나를 열었음
입사 후 6년 동안 만들어둔 업무 매뉴얼이었음
맨 마지막 수정 날짜가 퇴사 전날이었는데
조회수는 아직 0이었음
아빠가 중고거래에 올린 낚싯대를 보고
가족들이 처음으로 가격을 알게 됨
엄마는 분명 20만원이라고 들었는데
7년 쓴 걸 45만원에 올려놨음
엄마가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하니까
아빠가 일단 45에 올리고 깎아주는 거라고 함
근데 구매자가 깎지도 않고
오늘 바로 가지러 가겠다고 연락함
그때부터 아빠가 이상해짐
퇴근하고 오겠다는 사람한테
주말에 오시면 안 되냐고 물어보고
손잡이에 흠집 있다고 사진까지 확대해서 보내줌
구매자는 그 모델은 손잡이 교체하면 된다면서
계속 계좌 달라고 함
결국 엄마 앞에서 거래하게 됐는데
아빠가 낚싯대 가방을 열자 구매자가 감탄함
이걸 이 가격에 주셔도 돼요?
아빠는 대답도 안 하고
사용하시던 거니까 잘 아시겠네요 하면서
급하게 지퍼를 닫음
구매자가 돌아간 뒤
엄마가 남은 낚싯대들도 팔 거냐고 물었음
아빠가 그건 오래돼서 돈도 안 된다고 함
엄마가 방금 그 사람한테
사진 한번 보내보라고 했음
그날 저녁 아빠가 먼저 설거지함
엄마한테 카톡 알림 끄는 법 알려줬다가
제일 먼저 내가 당했음
엄마가 동창 단톡방 때문에
하루 종일 폰이 울린다길래
채팅방마다 알림 끌 수 있다고 알려줬거든
그때 내가 별생각 없이 덧붙임
“나도 엄마 거 꺼놨어
사진 너무 많이 보내잖아
시간 날 때 들어가서 보면 돼”
엄마는 그런 것도 되냐며 좋아했음
며칠 뒤 토요일에 급한 일이 생겨서
애 좀 봐줄 수 있냐고 카톡을 보냈는데
점심때까지 1이 안 없어지는 거임
전화하니까 영화관이라며 끊고
오후 네 시쯤 답장이 왔음
이제 봤네
오늘은 어려워
결국 남편이 약속 취소하고 애를 봤는데
이상하게 엄마한테 서운했음
전에는 내가 뭐 보내면
거의 바로 답했으니까
밤에 통화하다가
내 카톡도 알림 꺼놨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더라
급하면 전화하면 되고
카톡은 시간 날 때 보면 된다며
내가 알려준 그대로였음
괜히 할 말 없어져서
통화 끊고 엄마랑 대화창을 올려봤는데
나는 엄마가 보낸 꽃 사진에 답을 안 했고
엄마는 내가 보낸 애 사진마다 답을 했음
나는 엄마가 어디 갔다는 말을 건너뛰고
다음 주 수요일에 시간 되냐고 물었고
엄마는 된다고 했음
한참 올려보다가
오늘 무슨 영화 봤냐고 보냈음
다음 날 아침에 답장이 왔는데
이번엔 왜 늦게 봤냐는 말이 안 나왔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