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지만남자다운x쿨뷰티지만귀엽다
짙은 해무가 절벽을 타고 넘어와 기어이 사대(射臺) 앞까지 집어삼킨 새벽이었다. 산을 유영하듯 넘실거리는 안개는 매일 보던 공간도 낯설게 만들곤 한다. 한 치 앞 정도만 허락되는 시야도 개의치 않는다.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안개에 가려졌어도 알고 있는 모든 것은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한다. 익숙한 파도 소리가 성찬의 기억을 또렷하게 불러일으킨다....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능력을 가진 왕자가 되었으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얌전히 살다 저물고 싶었다. 그러나 세상만사 일 모두 제 마음대로 풀린다면 이 지구에 불행한 사람이 없겠지. 그러므로 은석은 불행히도, 불행할 수 밖에 없는 팔자였다. 화요일 아침의 조찬은 황실이 몇 대째 지켜 온 관습이었다. 황제와 황후를 상석에 두고 황태자, 그 아래로...
원래도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은석의 스튜디오였지만, 성찬이 일을 도와주기 시작하고 나서는 더 입소문을 타서 점점 예약 수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원래 성미에 맞지 않아 인스타를 그리 열심히 하지는 않았는데 강아지일 때 성찬의 모습이 귀여워서 종종 찍어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 그 사진과 영상들이 바이럴을 타서 팔로워 수도 어느덧 만 명이 넘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