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줄곧 당신의 성경이 되었고 우리의 찬송가는 여전해 • 著者 『綠을 씹어 삼킨 녹파에게』 • contact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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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언 《폐문부재》
#도서제공 #서평 #폐문부재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내용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얼마나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곁에 남고 싶다는 마음과 그 사람의 곁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 한 사람 안에서 동시에 자라난다면 사랑은 더 이상 두 사람이 나누어 갖는 감정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여긴 행복을 앞에 두고도 자꾸만 뒷걸음질 치는 사람 그 뒷걸음질마저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믿어 버리는 사람 『폐문부재』는 그런 마음을 쉽게 미화하거나 비난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우성현과 이도환의 관계를 따라가며 나는 사랑의 크기를 증명하는 일보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때로는 훨씬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성현에게 다정함은 마냥 기쁘고 따뜻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래도록 자신의 몫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사람에게 누군가의 호의는 언제든 거두어질 수 있는 임시적인 허락처럼 느껴질 테니까 좋은 일이 생기면 기뻐하기에 앞서 그것이 끝날 때를 헤아리고 누군가 곁에 있어 주겠다고 하면 그 사람이 자신 때문에 감당해야 할 불행부터 떠올리는 마음 그런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고백이면서 동시에 사과가 되기도 한다 내가 너를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네가 내게 다정해서 미안하다는 아직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벌써 용서를 구하게 되는 이상한 사랑의 문법이 이 관계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도환의 마음 역시 단순히 누군가를 구원하는 다정함으로만 읽히지 않았다 상대가 자신을 밀어내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과 그 밀어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은 다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의 모든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 정작 그 결정에 의해 상처받는 자신의 마음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떠나겠다는 말에는 때때로 사랑받는 사람의 의지가 빠져 있다 상대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간절함이 상대에게 자신의 행복을 결정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모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관계가 아픈 것은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오래 생각한 것은 상처 입은 사람에게 행복을 설득하는 일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가였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이 위로가 되려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아직 괜찮지 않다는 사실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사랑받으니 이제 행복해져야 한다는 기대도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당장 돌아가야 한다는 재촉도 결국 또 다른 무게가 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문처럼 한 번 열었다고 계속 열려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찾아왔다고 반드시 안쪽에서 대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폐문부재』를 덮고 나서 나는 누군가의 부재를 확인하는 일보다 그가 왜 스스로를 부재중인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묻고 싶어졌다 사랑은 닫힌 문을 억지로 열어젖히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문고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일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다만 그 기다림에도 마음이 있고 상처가 있으며 기다리는 사람 또한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로를 지키고 싶어 하면서도 서로에게 아픔을 남기는 두 사람을 통해 사랑에는 떠나지 않는 용기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남아 달라고 부탁하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오래 머물렀다
@해언 《폐문부재》
#도서제공 #서평 #폐문부재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내용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얼마나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곁에 남고 싶다는 마음과 그 사람의 곁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 한 사람 안에서 동시에 자라난다면 사랑은 더 이상 두 사람이 나누어 갖는 감정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여긴 행복을 앞에 두고도 자꾸만 뒷걸음질 치는 사람 그 뒷걸음질마저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믿어 버리는 사람 『폐문부재』는 그런 마음을 쉽게 미화하거나 비난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우성현과 이도환의 관계를 따라가며 나는 사랑의 크기를 증명하는 일보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때로는 훨씬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성현에게 다정함은 마냥 기쁘고 따뜻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래도록 자신의 몫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사람에게 누군가의 호의는 언제든 거두어질 수 있는 임시적인 허락처럼 느껴질 테니까 좋은 일이 생기면 기뻐하기에 앞서 그것이 끝날 때를 헤아리고 누군가 곁에 있어 주겠다고 하면 그 사람이 자신 때문에 감당해야 할 불행부터 떠올리는 마음 그런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고백이면서 동시에 사과가 되기도 한다 내가 너를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네가 내게 다정해서 미안하다는 아직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벌써 용서를 구하게 되는 이상한 사랑의 문법이 이 관계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도환의 마음 역시 단순히 누군가를 구원하는 다정함으로만 읽히지 않았다 상대가 자신을 밀어내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과 그 밀어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은 다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의 모든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 정작 그 결정에 의해 상처받는 자신의 마음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떠나겠다는 말에는 때때로 사랑받는 사람의 의지가 빠져 있다 상대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간절함이 상대에게 자신의 행복을 결정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모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관계가 아픈 것은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오래 생각한 것은 상처 입은 사람에게 행복을 설득하는 일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가였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이 위로가 되려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아직 괜찮지 않다는 사실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사랑받으니 이제 행복해져야 한다는 기대도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당장 돌아가야 한다는 재촉도 결국 또 다른 무게가 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문처럼 한 번 열었다고 계속 열려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찾아왔다고 반드시 안쪽에서 대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폐문부재』를 덮고 나서 나는 누군가의 부재를 확인하는 일보다 그가 왜 스스로를 부재중인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묻고 싶어졌다 사랑은 닫힌 문을 억지로 열어젖히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문고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일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다만 그 기다림에도 마음이 있고 상처가 있으며 기다리는 사람 또한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로를 지키고 싶어 하면서도 서로에게 아픔을 남기는 두 사람을 통해 사랑에는 떠나지 않는 용기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남아 달라고 부탁하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오래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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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사람들한테 물었습니다.
닛코는 어디서부터 진짜였나요?
“개개개개개개개존맛BL..”
— @robby_day_101
“가장 위험한 순간은 상대의 말이 어디까지 진짜인지 믿고 싶어질 때였다.”
— @Acre2k
“이게 어떻게 경애예요, 사랑이지.”
— @aettie_ssul
“나는 내가 이렇게 과몰입할 줄 몰랐어.”
— @mltokl
“하드보일드 세븐 38쪽 한바닥 다 밑줄 그어야 됨.”
— @___ch1b1
“이 새벽에 갑자기 하드보일드 세븐 결말 생각나서 슬퍼졌어.”
— @homiga
“관계 판독 인덱스에 ‘집착’도 있어야 한다.”
— @zzztakuu
“『하드보일드 세븐』 반드시 교독으로 해주세요.”
— @seaiceglacier
아직 판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드보일드 세븐》
알라딘 국내 BL 1위, 평점 10점 만점에 10점 기록 중!
“여태 보았던 BL 작품 중 최고.”
— 알라딘 독자, s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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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100만 부 돌파 기념 리뷰 공모전 개최 🎉
안녕하세요, 탐라의 트친분들! 클레이하우스의 애정작,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100만 부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 다들 알고 계시나요?
클레이하우스에서도 이 벅찬 기쁨을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특별한 공모전을 연다고 하는데요! 다같이 참여 방법과 수상자 선물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러 가 보실까요 🪄🐢✨
─── ⋆⋅ ꒰ა 공모전 개요 ໒꒱ ⋅⋆ ───
• 공모 주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고 느낀 감상 및 리뷰
• 접수 기간: 2026년 10월 6일(화) ~ 11월 8일(일)
• 참여 대상: 휴남동 서점을 애정하는 모든 독자님들!
• 참여 방법: 개인 SNS(인스타그램, 트위터(X), 블로그, 유튜브 등)에 자유롭게 후기 작성 후, 클레이하우스 홈페이지(clayhouse.kr/100hyunam-dong)에 URL 제출
• 심사 위원: 무려 황보름 작가님께서 직접 심사!!
─── ⋆⋅ ꒰ა 수상자 선물 ໒꒱ ⋅⋆ ───
🥇1등(1명): 오닉스 북스 Go 7인치 이북 리더기
🥈2등(3명): 룹 이어플러그
🥉3등(5명): 미테르 독서대
🏅4등(10명): 도서문화상품권 1만 원권
───── ⋆⋅ ꒰ა ♡ ໒꒱ ⋅⋆ ─────
자그마치 총 19분께 150만 원 상당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요! 이런 공모전에 책을 사랑하고 서평 작성하는 독서계분들이 빠질 수 없죠 📚🌷♥️
장바구니에 두고 망설이셨던 분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들, 이 글로 처음 접하는 분들 모두모두 참여 가능하시니까 저랑 같이 도전해 봐요.ᐟ
#도서제공 #책댓부기 #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그런 책들이 있다. 어딘가에 향주머니라도 매달아 놓은 듯 고유의 잔향이 눈보다 코끝을 먼저 훅 스쳐 지나가는 그런 책 말이다. 오늘 소개할 책도 그중 하나인데,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노라면 마치 햇빛이 내려앉은 오래된 서재에 들른 것처럼 켜켜이 쌓인 책들이 머금은 종이 묵은내가 콧등 위를 간지럽힌다. 이어 서가에 꽂힌 책 한 권을 꺼내 스르륵 쓸어 넘기면 빳빳한 새 책의 물성 사이사이로 그윽하게 우려낸 커피 향이 스며 나올 것만 같다. 황보름 작가가 써 내린 이 공감각적인 온기는 그렇게 나에게 사계절의 풍경을 품어 낸 고즈넉한 서점 그 자체로 다가왔다.
이윽고 한 발 한 발 안쪽으로 걸음을 옮겨 들어선 곳에서는 이곳의 대표 ‘영주’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책장 앞에서 끊임없이 ‘과연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묻고 또 물으며 구체화되어 가는 답을 지표 삼아 공간의 중심을 단단하게 다잡아 간다. 분명 흥행만을 생각한다면 유명인의 언급 한 번에 급부상하는 책이나 상업성이 보장된 베스트셀러를 매대에 쌓아 두는 편이 훨씬 손쉬운 선택일 텐데, 이곳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책을 사랑하는 한 명의 독자인 영주의 마음은 그런 달콤한 타협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 그래서 굳세어지기로 했다. “저희는 없어요” 하고 수십 번, 수백 번 말해도 끝까지 지치지 않기로. 대신 손님들이 휴남동 서점에서 생각지도 못한 책을 ‘발견’해낼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열심히 들여놓자고.
그 굳센 다짐처럼 그녀는 ‘이것이 과연 좋은 책인가, 내가 진심으로 팔고 싶은 책인가, 휴남동 서점과 결이 어울리는가’라는 자신만의 엄격한 기준 앞에 ‘그리고 결국 팔리겠는가’라는 새 기준을 추가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상업성에 기댄 책을 매대에 진열한 뒤 이내 가슴 한구석의 답답함을 느끼며 자신만의 고유한 방향성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런 영주의 뚝심이 곳곳에 배어든 덕분이었을까. 이곳을 찾는 이들의 면면은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취업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준비생, 진로와 꿈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학생과 그의 어머니, 퇴사 후 인생의 쉼표를 찍고 있는 사람, 원두를 볶는 로스터, 그리고 북토크에 초청된 작가까지. 사는 세계도 다르고 안고 있는 상처도 제각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하루하루를 버텨 내기 바쁜 평범한 사람들이다. 저마다의 현실에 부딪혀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이들은 기어코 ‘책’이라는 각자의 안식처를 찾아 이곳의 문을 열어젖힌다. 그렇게 모여든 사람들은 ‘독자’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다정한 공동체가 되어 서로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온기를 내어준다.
이들은 책 외에도 사랑하는 것들이 참 많다. 누군가는 커피를, 누군가는 뜨개질을, 또 누군가는 영화를 아끼며 저마다의 세계를 가꾼다. 이처럼 각자의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면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책을 품에 안고 모여 독서 모임을 연다. 소설은 이 모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또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아주 세밀하게 묘사해 주어 독서 모임을 궁금해하면서도 선뜻 용기 내지 못했던 이들에게 생생한 미리 보기가 되어 주는데, 특히 『일하지 않을 권리』를 화두로 삼은 대목에서는 꽤나 논리정연하고 건설적인 토론이 오가서 순간 ‘아, 나는 저런 모임에 못 가겠다’며 지레 뒷걸음질 치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 첨예하고도 밀도 높은 대화의 틈바구니에서 나는 자연스레 내 곁의 사람들을 떠올렸다. 나와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어 주는 이들, 책을 읽진 않았어도 내가 공들여 쓴 서평을 읽고 호기심을 내비쳐 주는 이들, 책장을 넘기다 문득 떠오른 철학적인 화두나 질문을 던져도 흔쾌히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주는 나의 소중한 독서계 친구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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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최초 공개가 어때서💥
이번 팝업에서 공개되는 안전가옥의 쇼-트 신간과 리커버를 스포 합니다!
📖 쇼-트 36 『신경쇠약 직전의 소녀들』
장르소설 맛집 안전가옥이 말아주는 바디호러!
"더 예뻐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뼈말라 커뮤니티를 추종하는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포함해 세 편으로 구성된 단편집
12월 정식 출간 전, 팝업에서 먼저 선보일게요!👀
🥐 『빵충 사육 준수 사항』 리커버
2026년 화제의 도서, 혹시...표지 때문에 망설였던 분들도 계신가요?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기회!
빵충 레전드 팬아트를 바탕으로 탄생한 팝업 한정 리커버!
11월 12일부터 데려가실 수 있어요(๑°꒵°๑)・*♡
📍 안전가옥 팝업 〈아무렇게나 읽는 게 어때서〉
11/12(목)–11/25(수) | 10:30–22:00
용산 아이파크몰 3F 도파민스테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