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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as occasion serv’d, would quote; No matter whether right or wrong.” - Samuel Butler, Hudibras (1663)

Joined 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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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파베세, 《언덕 위의 악마》 (il Diavolo sulle Colline)에서 도시는 시골을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는다. 2천 년 전에도 베르길리우스가 같은 것을 썼다. 젊음은 환멸의 예감 없이는 있을 수 없고, 꿈은 파괴의 전조 없이는 상상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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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스타벅스에서 디페시모드 슬로우다이브 아케이드파이어 스매싱펌킨스가 흘러나오니까 굉장히 낯설구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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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블레에서 마지막으로 살 책은 아무도 안 살 겨 같은 책으로 골라야지 생각했는데 첨 서점에 방문했을 때 봤던 이 책이 딱 눈에 들어왔음 그러고 보니 라블레에서 구입한 첫 책은 나복겁 재능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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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이상한 빛이다. 그것이 내 뒤에서 비칠 때는 내 앞에 있는 사이들을 반투명하게 만들어, 나는 좀더 명확한 것을 찾아 혼자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뒤에서 비칠 때는,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그들의 살아 있음을, 함께 있는 시간의 유일무이함을 보여준다. 죽음이 나의 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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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지인들에게서 들은 말도 비슷했다. '왜 그렇게 외롭게 있어?' '왜 이렇게 혼자인가요?' 물론 이건 비난도 질문도 아니었다. 나는 내가 혼자 있는 줄도 몰랐고 이제서야 조금씩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가치 있는 무언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즉 죽음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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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혼자'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7년 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구나 싶다. 나도 모르게 오래된 습관이었다. 파베세를 읽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나보다. "그는 혼자 있고 싶어하고, 실제로 혼자다. 하지만 그걸 아는 사람들 속에서 혼자 있고 싶어한다."
오늘 정말 너무 ‘혼자’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건 또 외로움이나 이해받지 못함과는 너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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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뭐랄까 이제는 나 혼자 결정하고 짊어지고 그런 걸 쭉 이어나가야 한다는 걸 알 때의 느낌이고 사실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본성상” 그 느낌은 나누어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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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너무 ‘혼자’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건 또 외로움이나 이해받지 못함과는 너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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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로저 프라이>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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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트의 에세이를 다시 읽는다. 그러고보니 종교와 구원에 관해서 말들이 오갔던 최근인데, 이 글을 읽으며 '세속적 경건함'이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무신론도 유신론도 믿지 않고, 그저 "어떤 초월성으로도 탁해지지 않는 하늘과 빛과 깨끗한 물의 아름다움"을 믿는다.
제발트, 켈러에 관해서. “켈러에게 죽음과의 화해는 전적으로 현세에서 이루어진다. (…)그 어떤 초월성으로도 탁해지지 않은 하늘과 빛과 깨끗한 물의 아름다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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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의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젊었던 시절, 나는 도시를 떠도는 인간들의 부박한 욕망과 외로움이 담긴 이야기를 좋아했다. 그것이 일종의 반짝이는 우정을 만드는 때도 있었다. 지금은 나뭇가지가 뻗는 모양에 관해서, 동물의 눈동자에 관해서, 곤충의 말없음에 대해 두 페이지를 쓰는 글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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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añ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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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산책:자] <풍차가 아닌 책과 싸우는 돈키호테: 『돈키호테 2』 읽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3.13. - 6.26. 매주 금요일 오후 7:30 - 9:30 (7회 + 8회) 참여신청: wp.me/pa0lZX-2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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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외롭지 않다고 아무리 말해본들 다시 외로워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하지만 지금은 이것으로 됐다 모든 외로움과 비통함을 불태워 사람은 투명한 궤도를 나아간다 미야자와 겐지, <고이와이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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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삶을 영위하는 하나의 방식일 따름이니,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감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새에 예술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뭐든 현실적인 것에 몸담고 있을 때, 우리는 비현실적이고 어중간한 예술업에 종사하는 이들보다 예술에 더 가까운 존재, 예술과 이웃한 존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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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되찾은 시간>, 요제프 로트 <라데츠키 행진곡>, 람페두사 <표범>. 몇 년 전 프랑스 비교문학 교수자격시험 문제가 이 세 소설을 '한 세계의 끝'이란 주제로 엮는 거였다. 잠자리에서 책 보는 건 다음날 근골격계에 해롭지만, 그래도 이 책들은 당분간 머리맡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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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문장. 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면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인지도.(여기서 끼어드는 또다른 목소리. 제대로라니, 나는 제대로 읽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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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은 1828년 (....) <홀멘 운하에서 아마게르 섬의 동쪽 끝까지 도보 여행기>라는 첫 번째 작품을 썼다. 한 젊은 시인이 1828년 12월 31일 늦은 밤부터 1829년 첫 날의 새벽까지 도시를 걸어 다니는 내용이다. 이 책은 당시 유행하던 호프만 스타일로 화려하지만 기괴하고 불안정한 서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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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개념 다루는 데서부터 한참 부족한 연구지만 독자들의 질정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프루스트와 퀴어 서사의 모색. doi.org/10.21651/cfaf.2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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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청바지를 입고, 같은 순서로 식물에 물을 줌... 이게 더 나은, 더 진실한 기록이려나?"(세라 망구소, 『망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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