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채색으로 살아가는 사람 📮[email protected] | 수익화/블루레이디 X
환상문학
Joined Augus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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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서스펜스와 우리 안의 잔인함을 마주하는 서늘한 성찰을 마주하게 하는 책! ✨
>>> 50만 부 기념으로 1,2권 '듀올로지 특별 합본판'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초판 한정 코멘터리 북까지! <<<
📚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 학교 뒷편 공터에서 발견된 여고생의 시신, 그리고 피 묻은 벽돌.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어떠한 서늘함이 우리를 찾아오는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소문으로 채워진다!
누군가의 비극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쉽게 판사가 될까?
도파민 서스펜스라는 말로 시작했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남는 건 다른 종류의 서늘함이다. 몇 개의 단서로 사람을 단정하고 확인되지 않은 말에 살을 붙이고 타인의 불행을 심심풀이처럼 씹어삼킨다. 진실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원하면서.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실은 자신이 믿고 싶은 이야기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누군가의 결백보다 죄를 증멸할 단서에 열광하고 한 사람의 삶보다 그를 둘러싼 소문에 더 오래 머문다. 그렇게 무심코 던진 말들이 모여 한 사람의 얼굴을 지우고 끝내 우리가 만든 이야기 속에 그를 가둔다. 이 책은 잔인한 과정을 서스펜스라는 이름으로 눈앞에 펼쳐 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묻는다. 우리가 그토록 쉽게 내린 판단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으냐고.
1권과 2권을 연달아 읽다 보면 진실을 좇는 속도에 휩쓸려 어느새 이야기 한가운데에 도착해 있는데! 여기에 코멘터리북까지 더해져 책을 덮은 뒤에도 작품을 곱씹을 여지가 남아요.
📍초판 한정 코멘터리 북에는 표지 일러스트 작업기, 해외 판 표지 및 반응 등 책에 대한 작가님의 인터뷰까지 들어있어요! 심지어 작가님 인터뷰는 독자들에게서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이래요!
>>> 1,2권 연달아 읽으며 미친 몰입감 속을 헤엄치고 끝나고는 코멘터리 북까지 달려가자!! 과몰입의 길로~
🤝 Paid partn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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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 원조 혐관 로맨스 맛집!
바로 제인 오스틴 작가님의
📚 [오만과 편견] & [이성과 감성]
📽️ 10월 28일, 영화 [이성과 감성] 개봉
📺 12월 3일, 넷플릭스 [오만과 편견] 공개
새롭게 해석된 두 작품의 공개를 앞두고,
이번에 윌북에서 아주 작정하고 두 책을 재출간했는데...
이게 책이야, 작품이야...👏❤️
특히 책의 디자인이 너무 아름다워서...
꼭 인테리어 소품 같았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자이너
'애나 본드' 작가님의 작품이라는데,
진짜 너무 아름답잖아...
이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소장 욕구 대박임! 🫶
여기에 특별한 구성까지!
[이성과 감성]에는 소설가 김화진, 정기현 작가님의 교환 독서가,
[오만과 편견]에는 이다혜 기자님과 심채경 천문학자님의
교환 독서가 수록되어 있어.
후반부에는 인터뷰까지 함께 실려 있으니
이것도 절대 놓치지 말기!!
고전으로 즐기는 교환 독서라니...
너무 낭만적이잖아. 🫶
로맨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보기 전에 원작부터 다시 만나보는 건 어때?
고전은 원작을 먼저 읽고,
그 이야기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
이번 겨울,
가슴 설레는 제인 오스틴의 로맨스 두 편과 함께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보자고... ❤️
(일단 나는 [오만과 편견] 부터 달릴거임..)
#서평단 #도서제공
📗『운명 거래 연구소』, 도선우
“운명 거래 연구소의 최대 선은 공정 거래에 있고, 그 기조하에 가혹해 보이는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공정한 결과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살면서 가끔 들을 기회가 있다. 방송에 가끔 소개되는 로또 일등 당첨자라거나, 어떤 사고가 생겼는데 다치지 않고 일어난 사람의 이야기라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혹자는 ‘전생에 무슨 나라를 구했길래!’ 라고 말한다.
그 말에서 알 수 있듯 사람들은 선의와 선행은 반드시 보답받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당신의 불행과 부조리를 재능과 공정으로 등가 교환하시겠습니까?”
도선우의 운명 거래 연구소는 그러한 믿음을 실제로 구현시켜주는 책이다.
이름처럼 한평생 고달프게 살아온 주인공 ‘고달’은 어느 날 사내 강연회로 찾아온 강사에게 ‘운명 거래 연구소’의 명함을 받는다. 어딘가 수상한 명함을 의심하던 것도 잠시, 매일 지나다니던 퇴근길에 명함 속 이름과 같은 간판을 발견하고 무언가에 홀리듯 안으로 들어간다.
책의 말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인공이 겪은 불행과 고난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어디에선가 신은 인간에게 감당이 가능할 정도의 시련만 준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만약 진짜 그렇다면 고달이 감당할 수 있는 수치는 얼마나 높은 것일까… 생각하게 될 정도로 주인공의 불운 스탯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달은 보통의 사람들보다 선하게 (일부는 체념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꾸준히 삶을 이어간 인물이다. 그렇기에 후반부의 장면들이 더 인상 깊었고 기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앉은 자리에서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선은 보답 받고, 악은 벌을 받는 이야기가 모든 시대에 걸쳐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선함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선을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권선징악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책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운명거래연구소 #도선우 #라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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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시타티프』 , 토니 모리슨
#독트리버 #따끈독서프로그램 #독파앰배서더10기 #도서제공
💭 p103
인생은 복합적이다. 개념적으로는 이분법의 지배를 받지만 그것에 온전히 갇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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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함께 지낸 트와일라와 로버타가 성인이 된 뒤 몇 차례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 일을 다룬 짧은 이야기다.
둘 중 한 명은 흑인이고 한 명은 백인이라는 사실만 알려질 뿐, 누가 누구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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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와 로버타가 재회할 때마다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데, 그들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 요소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태도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어떤 환경에 있는지에 따라 생각도 태도도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책을 읽으면서 교차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는데 이 책에서 트와일라와 로버타의 인종을 추측할 수 없었던 건, 추측하려 할수록 논리의 모순이 생기는 이유는 교차성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사람은 인종이라는 범주 뿐만 아니라 성별, 계급 등 여러 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고, 정체성의 각 축은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서로 교차하며 작동한다. 그리고 그 차이에 따라 어떤 경험은 어떤 한 범주로 환원되지 않을 수 있다. A와 B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A와 C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동시에 A를 가졌다고 해서 같은 삶을 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 레시타티프 resitatif | 명사 [물질명사]
제목인 récitatif 레시타티프 는 오페라에서 흔히 쓰이는, 같은 음으로 이루어진 많은 대사를 일상적 발화의 리듬으로 노래하는 서창敍唱 을 뜻한다.
이 이야기는 극적인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기보단, 우연적 만남을 기반으로 하여 일상적 대화를 하듯 흘러가며 전개된다. 그런 면에서 말하며 노래하는 서창, 레시타티프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대사를 말하듯 노래하는 서창은 말과 노래 중 어느 하나의 범주로 귀결시킬 수 없고 그 경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 트와일라와 로버타의 인종이 하나의 범주에 속하지 않고 끝까지 그 경계에 남아 있다는 점에서도 레시타티프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 p111
해방은 해방이다. 모든 이들 속에 있는 중요한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종이 중요한 이야기에서 의도적으로 인종에 대한 단서를 없애 독자는 이야기의 끝까지 트와일라와 로버타의 인종을 알 수 없다. 그저 소설에서 서술하는 요소들을 통해 추측할 뿐이다. 그리고 이 추측의 과정에서 개인의 고정관념과 마주하게 된다. 인종주의라는 인간이 만든 구조이자 사람을 구분하는 범주에 대해 반대하며 독자에게 수수께끼를 던지는 책이다.
#독파앰배서더10기 #완독챌린지독파 #문학동네 #레시타티프
독파 앰배서더 따끈 독서 프로그램으로 받은
『레시타티프』 !!
흑인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한 토니 모리슨의 유일한 단편 소설이라고 해서 바로 신청했지요 ๑ᴖ◡ᴖ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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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낙낙한책장
📖『변신 이야기』,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 기꺼운 이물감을 꿀꺽 삼키면서 ❞
✎𓂃
미묘한 이물감이 목구멍에 들러붙는 작품들이 있다. 뭐랄까,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을 넘어 무언가를 삼킨 듯한 느낌을 주는. 그 이물감이 비위를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꺼운 감각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변신 이야기」는 그 기꺼운 이물감을 남기는 쪽이다.
✎𓂃 누구나 처음에는 흉내내기로 시작해. 울음소리든 몸의 모양이든 사냥 방식이든 경쟁자를 위협하는 제스처든.
첫 문단을 읽고서는 『타잔』과 『늑대 소년』이 떠올랐다.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자연과 짐승의 품에서 자라나 보통의 인간과는 다른 성장 과정을 거친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인간 사회에서 교육을 받고, 다른 인간을 흉내 내며 자라왔기 때문일까? 그렇게 단정 짓기에는 이 소설에서 드러나는 본능의 힘 또한 만만치 않다. 인간다움이란, 인간의 조건이란 대체 무엇인지. 생각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듯한 질문에 오래도록 사로잡혀 있었다.
그렇게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 속에서 한참을 헤엄치다가, 중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갇혀 있었다. 어떻게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의 사랑을 저런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전부를 내던지는 낯선 형태의 사랑에 소름이 일었다. 거침없는 상상력이 일으킨 파장은 생각보다 커서, 그 사랑이 다다른 결말 또한 강렬하게 각인됐다. 어딘가 기괴하게 일그러진 결말은 사랑과 상실을 함께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인간이라니, 사랑이라니, 상실이라니! 익숙한 주제를 버무려 빚어낸 낯선 이물감을 몇 번이고 다시 느끼고 싶어졌다.
한편, 가장 많은 문장을 받아 적었던 작품은 「별개의 문제」였다.
✎𓂃 내가 그림을 그리며 배운 게 있다면, 진심은 대체로 사람을 살게 하지만 갉아먹기도 한다는 거였다. 세상에 완전히 무해한 진심이란 없다.
가슴 깊이 새기고 싶은 문장들을 유려하게 풀어내면서도, 단호하고 유쾌한 어조를 잃지 않는다. 문장들이 정말 맛있었다. 계속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싶었다. 현대 사회의 음습한 면을 이토록 투명하게 담아내는 모습은 또 어떻고? 처음에는 마냥 밉게만 보이던 병주가 중반에 이르러 그 한결같음을 잃어갈 때는 안타까움도 밀려왔다. 동시에 무해함을 잃어가는 진심이 무서웠다. 때 묻지 않는 진심은 존재할 수 없는 걸까? 모두가 저마다의 나다움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불안과 불길함을 머금은 마지막이 유독 씁쓸하게 다가왔던 건 나도 모르게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여섯 편의 소설이 담긴 『변신 이야기』는 가벼움과는 확실하게 거리가 있다. 제법 많은 생각을 요구하고, 적잖은 무게를 자랑한다는 얘기다. 다시 한번 확신이 들었다. 아, 나 무게 치는 책들 좋아하네. 운동을 싫어해서 책으로 자꾸 무게를 치나 보다. 새하얀 낯을 하고서 새카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작품들을 나는 한결같이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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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 황보름
#독트리버 #도서제공
🏠 p103
소설 주인공은 다 조금이나마 어긋난 사람들이라서 결국 보통 사람을 대변한다고. 우린 다 어긋나 있어서 서로 부딪치다 보면 상처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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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나와 어릴적 꿈이었던 서점을 차린 영주. 이 책은 영주가 대표로 있는 '휴남동 서점'에 모이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
휴남동 서점을 중심으로 모이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삶과 고민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이곳에서 만나 이전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이 좋았다. 평소였다면 거절했을 제안을 수락하는 승우, 마음의 아지트로 휴남동 서점을 선택한 정서, 무기력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이곳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민철, 그리고 서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새롭게 발견하는 민준까지.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야기만 보면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에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건 공간 자체보다는 그 공간을 만든 사람의 영향이 아닐까 싶었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 이전에, 어떤 사람이 그 공간을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내게 휴남동 서점은 곧 영주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이 서점을 좋아하고, 이곳에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치 영주에게 직접 그런 말을 건네는 것 같아서. 영주가 서점을 열기로 결심하고, 실제로 서점을 열고, 자신의 취향을 담아 하나하나 정성껏 꾸려 나가는 과정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어쩌면 서점을 여는 일부터 영주에게는 하나의 도전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다. 각자의 삶에서 저마다의 고민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좋다.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다정한 관계와 서로에게 건네는 담담한 위로도 좋다. 기본적인 예의를 갖춘 상대를 향한 관심에서 비롯되는 친절과 배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사유하는 태도도 좋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좋아하는 걸 찾고, 그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드는 모습은 항상 빛난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가시적인 결과가 없어도, 비록 본인은 현재 본인의 삶을 어둠 속에 있다고 평가할지 몰라도 제 3자인 나의 입장에서는 이미 너무나 빛나는 모습으로 보인다. 좋은 결과 이전에는 좋은 과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내가 이렇게 빛나는 사람들을 응원하게 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한 사람의 취향과 애정이 듬뿍 담긴 공간이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과정 속에서 나도 같이 치유받는 느낌이었다. 엄청난 사건이나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가 없어도, 그저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소설이었다.
나도 나만의 휴남동 서점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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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따끈독서프로그램 #독파앰배서더10기 #읽었긍
📘 『레시타티프』 토니 모리슨
단편 소설 하나, 그 분량 만큼의 해설로 이루어진 책.
짧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두 명의 소녀가 등장하는데, 처음에 알려주는 사실은 둘이 백인과 흑인이라는 점뿐, 누가 어느 쪽인지는 끝내 말해주지 않는다. 처음엔 내가 단서를 놓쳐서 눈치를 못 챘나 싶었지만, 읽다 보면 그게 작가의 의도라는 걸 알게 된다.
의도를 알고 나니 더 궁금해져서 자꾸 짐작하게 되는데, 알아맞히려 할수록 결국 내 편견을 들여다보는 꼴이었다.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아 상황 묘사를 제대로 읽어낸 게 맞나? 싶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해설이 더욱 반가웠고, 긴가민가했던 대목을 짚어주어 도움이 되었다.
분량은 짧지만 인종뿐 아니라, 보육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매기'를 통해 또 다른 약자의 자리까지 비추며 폭력과 방관이라는 주제까지 다룬다. 다 읽고 나면 페이지 수를 훌쩍 넘어서는 생각이 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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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서스펜스라는 말로 시작했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남는 건 다른 종류의 서늘함이다. 몇 개의 단서로 사람을 단정하고 확인되지 않은 말에 살을 붙이고 타인의 불행을 심심풀이처럼 씹어삼킨다. 진실보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원하면서.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실은 자신이 믿고 싶은 이야기를 기다리는 건 아닐까. 누군가의 결백보다 죄를 증멸할 단서에 열광하고 한 사람의 삶보다 그를 둘러싼 소문에 더 오래 머문다. 그렇게 무심코 던진 말들이 모여 한 사람의 얼굴을 지우고 끝내 우리가 만든 이야기 속에 그를 가둔다. 이 책은 잔인한 과정을 서스펜스라는 이름으로 눈앞에 펼쳐 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묻는다. 우리가 그토록 쉽게 내린 판단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으냐고.
1권과 2권을 연달아 읽다 보면 진실을 좇는 속도에 휩쓸려 어느새 이야기 한가운데에 도착해 있는데! 여기에 코멘터리북까지 더해져 책을 덮은 뒤에도 작품을 곱씹을 여지가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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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권 연달아 읽으며 미친 몰입감 속을 헤엄치고 끝나고는 코멘터리 북까지 달려가자!! 과몰입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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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단
📗 반유화 『혼자 살기 워크숍』 (출판사 : 은행나무)
한줄감상 : '혼자'의 고민을 실용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나'를 위한 인생 설계 워크숍
>> 나는 부모님, 여동생과 살고 있으며 결혼할 생각은 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혼자 살 것 같고 굳이 누군가와 산다면 여동생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친구들 중 결혼한, 특히 아이를 낳은 친구들은 내게 "네 예쁜 유전자를 남길 수 있다면 좋을텐데."라며 은근히 결혼 생각이 정말 없는지를 묻는다. 부모님은 어느정도 결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주변 어른들은 부모님의 이해에도 짝을 만나야 한다고 얘기해서 피곤해질 때가 있다. <<
나는 '혼자'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매우 흥미롭고 큰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어떤 이유로 혼자이고 싶은지, 내가 가진 혼자가 된다는 것의 두려움 혹은 자유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를 되돌아보게 해줬기 때문이었다.
ㅡ
같은 선택이라도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간 결과인지, 위험과 불편을 피하는 데 더 큰 무게가 실린 결과인지에 따라 이후에 필요한 것은 달라진다. 거기에 더해 내가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아가야 한다.
- p. 37~38
결국 행복한 싱글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로 살아가기에 특별히 유리한 자질이 아니었다. (...) 자신의 뜻에 따라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감각, 일상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험이 필요했고, 누군가와 가까워지거나 거리를 둘 때 두려움이 그 선택을 좌우하지 않아야 했다.
- p. 63
ㅡ
혼자의 정의를 내리는 부분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비슷한 나이의 형제자매와 함께 살며 경제 공동체를 이룬 경우 역시 혼자라고 본다는 점(p. 19)이었다. 내가 선택하기 전에 시작된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동생과 살게 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나에게 '혹시 난 혼자라고 말할 자격이 없나?'라는 걱정을 지워줘서 좋았다. 이렇게 헷갈릴 수 있는 '혼자'의 정의를 명확하게 하고 넘어가니까 그 뒤의 내용들이 머리에 더 잘 들어왔다.
>>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만나 떠드는 것도 좋아한다. 내 방에 놀러와서 누워있는 동생은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성적 욕망을 가진 이가 누워있는 건 그닥 반갑지 않다. <<
책에서는 나라는 존재를 다양한 '혼자'의 유형으로 나눠 설명해주면서 어떤 '친밀함'의 기준이 있는지를 소개한다. 연애가 딱히 좋지도 않고 성적 스킨십이 달갑지 않은 나. 친구들도 좋지만 내 동생이 너무 좋은 나. 이런 나의 관계성 유형을 모두 살펴주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 위로가 되었다. 그렇게 나를 분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 뒤에는 혼자인 내 삶을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도 알려준다.
ㅡ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이 나를 바깥 세계와 연결시켜주는지를 알아두는 것이다. 기분이 가라앉을 때 재생할 음악, 잠깐 걸을 장소, 부담 없이 연락할 사람, 몸을 움직이는 간단한 방법처럼 나에게 잘 맞는 통로를 몇 가지 마련해두자.
- p. 205
혼자인 삶은 당연하게도, 아무도 필요 없는 사람이 되는 삶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살고 싶은지를 더 의식적으로 묻게 되는 삶이다.
- p. 234
ㅡ
책에는 혼자의 삶으로 향할 나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제시하고, 직접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을 수 있게 한다. 천천히 고민하고 답을 적다보면 내가 혼자여서 느끼는 만족, 두려움부터 평소의 나를 진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마 누군가는 이 답을 적다가 "알고 보니 나는 혼자인 게 좋지 않아/맞지 않아"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그런 과정까지도 이 책을 읽는 이유이며, 오히려 그렇게 명확한 답을 찾았다면 잘 한 것이다. 나도 함께 온 워크북에 적어봤는데 정말로 나를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의외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는건가 싶어서 뿌듯하기까지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라는 개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두루뭉술한 감정을 뚜렷한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지금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나의 인간관계는 누구와 어떤 연결고리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완전히 고립되고 동떨어진 것이 혼자를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어떤 사람과 어느 정도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더 단단하게 묶거나 혹은 느슨하게 풀어내고 싶은지에 대해 더 열심히 고민해야 하는 것이 '혼자'의 삶이다.
혼자 지내고 싶은데 두려움이 있는 사람, 혹은 이미 혼자 살면서 느끼는 문제점이나 좋은점을 같이 체크하고 싶은 사람, 결혼 혹은 동거로 동반자를 두고 있는 지금의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의문인 사람, 그냥 '나'라는 사람이 궁금한 사람. 모두가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혼자든 둘이든 삶은 결국 '나'라는 운영체제를 잘 세팅하고 실행하는 일이다. 그런 나를 위해 이 책을 읽어보자. 그러면 매일같이 다양한 이유로 흔들리고 불안한 삶 속에서 중심을 잡고 우뚝 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혼자살기워크숍 #반유화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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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료제공 #서평단 #하드보일드세븐
(스포 X) *이텔릭체는 인용
아카미는 타인의 정신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최면술사지만, 그런 아카미일지라도 이미 쏟아져 버린 음료수를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9p
그리고 그에게 닛코는 쏟아버린 음료수였다.
아니, 삼켜버린 독극물이었을지도.
🩸『 하드보일드 세븐 』 _백지구🔪❤️🔥
한줄평: 다 읽고 나면 진심 담배 한대 뻑뻑 피고 싶어짐 (비흡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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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을 통한 속임수로 부를 쌓은 아카미는 느긋하고 지루하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던 37세 남성이다.
날카로운 분위기를 가졌지만 누가 봐도 이케맨(존잘남)인 닛코는 27세 남성이며, 킬러다.
부딪혀 흘린 카페라테가 가져온 그들의 만남
닛코는 부딪혀놓고 사과도 안 하는 남자가 괘씸해 최면을 걸며 말한다.
‘역시 시건방진 건 못 참아주겠군. 평소에 이런 걸 시도하진 않지만... 너는 마음 깊이 ‘존경’하고 있다. 너 따위는 감히 대하기 어려워할 정도지’
부딪힌 남자는 곧바로 아카미를 극진히 존경한다는 표정과 자세를 취한다.
이름과 나이는?
닛코. 27세.
직업을 물어봤지만 답하지 않는 남자.
‘선배가 내 직업 때문에 나를 싫어하게 되면요? 지금보다도 미움받게 되는 건 참을 수 없어요.’
닛코, 나를 봐, 그리고 말해
결국 최면에 저항하지 못하고 자신이 살인청부업자임을 밝힌 닛코.
단단히 잘못 걸렸다 생각한 아카미는 닛코의 애원을 무시하고 최면의 기억을 지우며 닛코를 보낸다.
잠시 후 닛코가 나간 길을 따라 나섰고,
그날 그의 기억은 거기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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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사 연상 X 킬러 연하 키워드를 보자마자 보장된 맛이라 생각했고, 맛있을 줄은 예상했지만 맛집이 그렇듯 특별한 맛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렇게 나는 새벽까지 숨도 못 쉬고 읽은 후에 정신병을 얻었어요.....
아작? 작가님? 첫 장에 주의 붙여주지 그랬어요....
도파민은 올 줄 알았는데 도파민보다 거대한 여운이 따라온다는 말은 없었잔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사람들을 끝에 가서 미치게 만드는 책임
둘의 직업에서 나오는 긴장감 뿐만 아니라 아카미와 닛코가 가진 서사,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도 탄탄하게 짜여있어서 지루한 부분이 없었음!
닛코는 최면 전과 후의 내면이 달라 어떻게 묘사하려나 싶었는데 책을 따라가면 모든 게 다...이해가 됩니다 네...
(출판사에서 발벗고 나서서 홍보 돌리는 이유가 있었음)
본인이
🧟♀️도파민 부족하다.
🫀여운 찐하게 느껴지는 책 읽고 싶다.
👨🏻❤️👨🏻BL 좋아한다.
👥관계성 맛있는 책 좋아한다.
=> 하 드 보 일 드 세 븐 읽 어 야 만
#유해지는서평
@해언 《폐문부재》
#도서제공 #서평 #폐문부재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내용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얼마나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있을까
누군가의 곁에 남고 싶다는 마음과 그 사람의 곁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 한 사람 안에서 동시에 자라난다면 사랑은 더 이상 두 사람이 나누어 갖는 감정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다고 여긴 행복을 앞에 두고도 자꾸만 뒷걸음질 치는 사람 그 뒷걸음질마저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믿어 버리는 사람 『폐문부재』는 그런 마음을 쉽게 미화하거나 비난할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우성현과 이도환의 관계를 따라가며 나는 사랑의 크기를 증명하는 일보다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때로는 훨씬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성현에게 다정함은 마냥 기쁘고 따뜻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래도록 자신의 몫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사람에게 누군가의 호의는 언제든 거두어질 수 있는 임시적인 허락처럼 느껴질 테니까 좋은 일이 생기면 기뻐하기에 앞서 그것이 끝날 때를 헤아리고 누군가 곁에 있어 주겠다고 하면 그 사람이 자신 때문에 감당해야 할 불행부터 떠올리는 마음 그런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고백이면서 동시에 사과가 되기도 한다 내가 너를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네가 내게 다정해서 미안하다는 아직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벌써 용서를 구하게 되는 이상한 사랑의 문법이 이 관계를 더욱 애틋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도환의 마음 역시 단순히 누군가를 구원하는 다정함으로만 읽히지 않았다 상대가 자신을 밀어내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과 그 밀어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일은 다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의 모든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 정작 그 결정에 의해 상처받는 자신의 마음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떠나겠다는 말에는 때때로 사랑받는 사람의 의지가 빠져 있다 상대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간절함이 상대에게 자신의 행복을 결정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모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관계가 아픈 것은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읽으며 오래 생각한 것은 상처 입은 사람에게 행복을 설득하는 일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가였다 괜찮아질 거라는 말이 위로가 되려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아직 괜찮지 않다는 사실부터 인정받아야 한다 사랑받으니 이제 행복해져야 한다는 기대도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당장 돌아가야 한다는 재촉도 결국 또 다른 무게가 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문처럼 한 번 열었다고 계속 열려 있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찾아왔다고 반드시 안쪽에서 대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폐문부재』를 덮고 나서 나는 누군가의 부재를 확인하는 일보다 그가 왜 스스로를 부재중인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묻고 싶어졌다 사랑은 닫힌 문을 억지로 열어젖히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문고리를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일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다만 그 기다림에도 마음이 있고 상처가 있으며 기다리는 사람 또한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로를 지키고 싶어 하면서도 서로에게 아픔을 남기는 두 사람을 통해 사랑에는 떠나지 않는 용기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남아 달라고 부탁하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오래 머물렀다
처음으로 길독하게 만든 책 『프랑켄슈타인』!!
미친 미친 존잼 ㅜㅜㅜ 근데 마지막에 가서 마음이 너무 아파서 또 과몰입으로 인해 눈물 흘림,, (실제로 안 흘림. 마음이 눈물 흘림.)
조만간 재독해야겠요. 결국 프랑켄슈타인은 대체 누가 괴물인지 묻는 소설이 아니라 결국 모두가 괴물이 되어버린 이야기였어,,
괴물을 만든 건 인간인데, 괴물을 괴물로 만든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게.... 빅터나 괴물이나 서로를 망치다가 결국 자기 자신까지 잃어버린 꼴이라 너무 씁쓸함. 둘 중 누가 더 괴물이냐고 묻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거 아닐까. 읽는 내내 차갑고 어두운 겨울 한가운데 갇혀 있는 느낌이었음. 누구도 구원받지 못했고 누구도 온전히 미워할 수 없는,, 책을 덮고 남는 서늘한 여운이 진짜 하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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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낙낙한책장
📖『N의 일탈』, 나쓰키 시호
❝ 거대한 충동의 충돌, 무너진 경계 위로 범람하는 후회 ❞
✎𓂃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의 경계를 가르는 선은 모호하기 짝이 없다. 사람마다 선을 긋는 위치가 다르고, 그 선을 얼마나 엄격하게 지키는지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 충동이라는 불쏘시개는 평소라면 넘지 않았을 선을 순식간에 넘도록 부추긴다. 『N의 일탈』은 그렇게 경계를 벗어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가장 즐겁게 읽은 작품은 마지막에 수록된 「점술사 B」였다. 앞선 두 작품에 비해 코미디의 농도가 짙어 유쾌했고, 두 여성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서사도 흥미롭게 읽혔다. 근육질 여성 점술사와 엉망진창인 제자의 조합은 이야기의 맛을 더했고, 점술을 빙자한 듯한 추리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다. 몇 가지 에피소드를 더해 조금 더 긴 분량이나 시리즈로 풀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력적인 조합이었다.
세 작품 중 내가 생각하는 '일탈'의 범주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고 유쾌하지만은 않은 것도 좋았다. 이 소설집 전반에 흐르는 음습함과 기묘한 찜찜함을 함께 품고 있어, 두 사람의 관계와 소동을 따라가다가도 문득 꺼림칙함과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유쾌함과 불온함의 공존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기에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반면 앞선 두 작품에서 충동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웠다. 인물들이 넘어서는 경계가 사소한 일탈을 지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의 영역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어울리지 않는 손님」에서는 주인공 아쓰시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남자'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극단적으로 느껴졌다. 불만과 충동이 엉뚱한 대상을 향할 때는 한숨이 절로 나왔던 것 같다.
물론 인물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이야기의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소해 보이는 계기가 심각한 폭력으로 번지는 일은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바로 그 불균형이 이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공포일 수도 있다. 다만 내게는 두 사람의 극단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이 미간을 찌푸리게 할 만큼 불쾌했다. 그것이 작품이 의도한 바라고 한들 불쾌하지 않을 이유는 없으니까.
이어지는 「스탠드 플레이」 역시 충동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보여준다. 「어울리지 않는 손님」이 폭력에 대한 불쾌감과 공포에 가까운 느낌이었다면, 「스탠드 플레이」는 인간의 음습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듯한 찜찜함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두 작품 모두 인물들의 행동이 상당히 극단적이어서 전개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낯선 긴장감 또한 신기하게 느껴졌다.
다만 결말은 두 작품 모두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다. 모든 사건이 명쾌하게 정리되기를 바랐던 건 아니다. 그저 쌓아둔 긴장감과 충동에 의한 결과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었을 뿐이다. 어딘가 애매하게 닫히다 만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 모호한 구석이 여운으로 다가오는 독자도 있겠지만, 내게는 이야기가 충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인상이 조금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분위기를 조성하는 힘은 인상적이었다. 내게는 일본 작품 특유의 것으로 느껴지는 어조가 인물들의 극단적인 행동과 맞물리면서 기괴함이 한층 짙어졌다. 노골적으로 공포를 자극하는 장면이 아니었음에도, 대화와 행동 사이에서 어긋남이 느껴질 때마다 섬뜩함이 배어 나왔다. 사건의 해답, 반전만큼이나 인간에게서 비롯되는 불온한 분위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 반면 촘촘한 인과관계나 결말의 해소감을 기대한다면, 조성된 긴장감에 비해 이야기가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각 이야기가 직접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같은 세계와 시간선에 놓여 있음을 암시하는 장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세 이야기에는 모두 저마다의 충동에 따라 행동하고, 그 결과를 마주하며 후회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순간의 충동은 짧지만, 그로 인한 여파까지 짧게 끝나지는 않는다. 작품 속 과격한 일탈들을 좇다 보면 괜스레 나라는 컵 안에 자기반성 한 스푼과 다짐 세 스푼을 넣고 휘휘 젓게 된다. 완벽하게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보며 내가 허용해 온 행동과 그 여파를 돌아볼 수는 있기 때문이다. 내게 이 소설집이 남긴 의미도 그런 데 있었다. 충동을 느끼는 것과 그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잠시 멈춰 설 자리가 있다는 것. 순간의 충동이 오래 남을 후회가 되지 않도록, 그 짧은 틈에서 멈춰설 수 있도록. 인내심의 근육을 길러야 겠다.
#도서협찬
해피북스투유에서 『N의 일탈』을 보내주셨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이 사소한 계기로 일상에서 한 발짝 벗어나는 순간들을 다룬 책이라고 해서 기대 만땅👀✨
재밌게 읽고 서평도 가져올게요 ˙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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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도서협찬 #뽁주서평
📚[완벽한 청소] 노청엽, 반타
┃이대로라면 지울 수 없다. 더 독한 것, 더 거친 것이 필요했다. -8p
🤯와 미친 어떡함?
ㄴ이게 이렇게 된다고?
ㄴㄴ잠시만요 진짜로요???
ㄴㄴㄴ와미친 쟤가 쟤라고??????
··· 의 연속인 소설 읽어보실...? (제발 같이 머리 쥐어뜯어줘)
📌데뷔작인데 오팬하우스 공모전 최우수상 탐
👉작가가 01년생인데 진짜 이게 데뷔작이라고? 싶을 정도로 심리묘사가 쫄깃하고 전개가 탄탄함.
정말 읽는 내내 머리 박박 뜯었어요... 책임져...
📌탄탄하고 도파민 싹도는 전개에 쫄깃한 심리묘사까지
👉솔직히 이 정도로 개미친 전개일 줄은 몰랐음;;;
하 ... 이거 읽어보셔야 함.
50부작 짜리 주말연속극을 압축해놓은 것 같은... 미친 전개. 근데? 그게 몰입력이 말도 안됨;;;;;;;
💥줄거리 소개💥
"남은 문제는, 자신의 딸을 어떻게 청소하느냐였다."
가난에 허덕이다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둔 '채영숙'.
그녀는 병원비와 생계를 위해 '단혜원'이라는 젊은 여성의 친모 역할을 연기하는 일을 맡는다.
그런데 단혜원의 집을 찾아간 어느 날.
딸은 죽어있고 그 옆에는 현금 8억이 든 가방이 있다···
'딸'의 시체를 청소하고 돈가방을 정산금이라 생각하며 챙겨 나가는데, 아무래도 이 돈.
거짓을 먹고 자란 돈 같다.
거짓으로 쌓아올린 명예와 부,
그리고 그 틈을 비집고 나오는 진심과 욕망.
단혜원의 죽음을 둘러싼 거짓의 베일들은 과연 어떻게 걷힐 것인가?!
🫧감상 point🫧
📌자신의 욕망 앞에서 사람은 얼마나 진실하고, 양심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
ㄴ 단혜원의 시어머니와 그 아들, 단혜원, 채영숙 ··· 모든 인물들이 각자 자신의 욕망을 품고 있다. 이야기는 욕망과 망설임, 그리고 사랑과 애틋함 사이를 오간다.
📌'같은 집家'에 사는 '무리族'를 뜻하는 가족. 진정한 가족이 꼭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ㄴ 자신의 가정배경을 전부 거짓으로 꾸며낸 단혜원과 그 거짓을 연기하여 삶을 이어가는 채영숙. 이 둘이 정말 가족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이외에도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서로의 앞길을 누구보다 응원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게 되었다.
📌악의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도 선이 피어나고, 그것이 타인에게 양도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증명할 수 있는 최고의 '인간성'이 아닐까?
ㄴ 스포성 발언이라서 더 쓰지는 않겠지만 ... 결말부가 무지무지 좋았다. 자극적인 전개만이 가득한 소설이었다면 나는 이 책을 높이 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과정에서 인물들의 허덕임과 고뇌가 빼곡하게 느껴졌고, 그 행동 하나하나의 누적이 그런 결말로 이어진 것이 정말 좋았다.
자극적이기만 한 콘텐츠에 질린 도파민추구형 독자라면, [완벽한 청소]를 추천한다.
도파민에 깊.생에 마음 속 감동까지 준다··· (최고임)
🤝 Paid partnership







































































